10일(현지시간) 런던 채권시장에서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만기인 영국 국채 수익률이 각각 -0.017%, -0.015%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우려로 지난 6월 말 1.4%로 올랐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0.51%까지 떨어졌다. 30년물 금리도 1.2%대에 진입했다.
국채값 상승은 영국만이 아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10년물 국채는 사상 최저치인 0.9%, 0.33%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10년물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7%로 내려갔다. 이날 진행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1.51%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채권펀드 핌코의 마이크 아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국이 자산매입 확대를 시행한지 3일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반응은 매우 놀랍다"라면서 "앞으로 BOE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입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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