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씨 마르는 경매'…7월 진행건수 9383건 '역대 최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거시설 낙찰가율 88.1%…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

전국의 전용도 경매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전국의 전용도 경매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법원 부동산 경매가 극심한 물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등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인 88.1%까지 뛰었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383건으로 경매 통계가 집계된 200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밑돌았다. 진행건수 감소는 낙찰건수 감소로 이어졌다. 7월 낙찰건수도 3904건으로 역시 처음으로 4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8월은 법원의 본격적인 휴가 등이 겹치면서 법원 경매 자체가 많이 열리지 못하기 때문에 진행건수 감소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진행건수가 불과 2~3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예전에는 검토하지 않았던 신건에 대한 공략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신건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낙찰가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7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4.5%로 지난해 12월 75.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인 88.1%로 집계됐다.
이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업무·상업시설, 토지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전국 업무상업시설도 수도권 강세를 기반으로 7월 73.1%를 기록하며 2006년 6월 75.9%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7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315-5번지에 위치한 8층 규모의 아산빌딩이었다. 2011년 3월 경매개시결정이후 5년 만에 감정가 160억7929만원의 116.6%인 187억5400만원에 낙찰됐다.

이외에 충남 당진시 전 우리담배 공장이 감정가의 35.5%인 117억원에 커튼월공법으로 유명한 일진유니스코에 낙찰됐다. 경남 김해시 진해면 소재 공장도 감정가 138억원 경매에 나와 한 번의 유찰 끝에 두 번째 경매에서 임차인인 현대포이텍김해 측이 감정가의 86.3%인 119억원에 새주인이 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역시 아파트였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 소재 주공아파트 49.96㎡형은 첫 경매에서 7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27.1%인 2억2880만원에 팔렸다. 2014년 10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지고 1억8000만원에 감정 평가된 물건이다. 경매가 미뤄지다 최근 첫 입찰이 잡혔으나 재감정이 실시되지 않아 최저가 1억8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인기가 높았다. 제주도 인근 우도에 소재한 대지에는 응찰자 68명이, 위례신도시 첫 경매물건인 위례22단지 아파트 경매에도 60명이 몰렸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