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각오로 전진하겠다.”
한국 복싱이 운명의 밤을 맞이한다. 함상명(21·용인대)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리는 남자 밴텀급(56㎏) 32강전에서 빅토르 로드리게스(21·베네수엘라)와 만나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함상명은 유일한 복싱 대표다.
그는 시상대 가장 높은 위치를 원한다. 함상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승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래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인데 시상식 때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극적인 드라마는 올림픽 전부터 써내려갔다. 남자 56㎏급에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 한 명이 포기하면서 세계랭킹 3위 함상명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페더급의 조석환(37·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웰터급의 김정주(35·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라이트급의 한순철(32·은메달)이 메달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함상명을 지도하는 박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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