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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사활 건 분유업계, 냉랭한 양국관계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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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분유규제안 시행 등 규제 강화될 듯
중국 온라인 전용 수출분유 '성베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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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중국 수출 활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던 분유업계가 중국 당국의 법규 시행과 규제 강화와 굳어진 한·중 관계로 인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중국 분유시장 규모는 2012년 13조원에 이어 2013년 15조원, 2014년 19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21조원, 올해 역시 23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분유시장은 2013년 4600억원에서 2014년 4200억원 규모로 마이너스 성장중이다.
때문에 분유업체는 중국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어왔다. 중국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한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외국산 분유제품이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외산 분유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올해부터 두 자녀를 허용키로 하는 등 직구를 통한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중국 분유시장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무산시키기 위한 중국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분유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사드를 명분 삼아 분유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분유의 경우 유통기간이 길어 매달 수출이 되는 품목은 아니고 사드 논란 이후 수출이 진행된 업체들은 없지만 중국 현지에서 통관시 한국 제품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분유 제조기업은 최대 3개의 브랜드, 최대 9개의 제품만 보유할 수 있다오는 10월1일부터 분유 제조기업에 대한 분유규제안도 시행된다. 등록업체의 자격요건이나 제품 성분 기재에 대해서도 더 엄격하게 심사될 예정이다.

더불어 '생태목장', '수입원료' 등과 같이 애매한 문구 사용은 금지되며 '아이큐 향상', '면역력 강화' 등 불확실한 효능 기재도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앞서 진출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선발 업체들은 중국 분유 시장의 까다로운 벽에 또 한번 부딪히게 됐다.

최근 갑자기 시행이 결정된 사안은 아니고 한국 제품만 규제 대상이 아니라 당장 큰 영향을 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되는 분유의 브랜드 수가 한정되는 것은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하려던 업체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분유업계는 아직 생산 및 유통중인 제품에 대한 유예기간이나 세부 시행규칙 등이 정해지지 않아 어떤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기에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표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어 악재로만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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