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미국의 일간 산유량은 지난해 4월 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OPEC을 제외한 공급과잉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 또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과 금리인상 가능성 후퇴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흐름이 국제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 줄 여지도 높은 상황이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서머랠리를 구가하던 국내증시가 갭하락하며 단기적으로 변곡점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조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신호들이 나타났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20일 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순매도 금액자체가 크지 않기에 추세적으로 전환된 것인지, 일시적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코스피는 한동안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았는데, 전일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대형주의 경우 차트로 보면 조정신호가 나타나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조정흐름이 예상된다. 1960 ~ 2040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최근 몇 가지 부정적 소재의 부각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의 추가 하락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 유가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가의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타 산업용 금속의 경우 견조한 가격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산업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자재 별로 개별 이슈에 따른 등락은 가능하나 전반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국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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