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문성환 객원해설위원] 브라질은 축구, 삼바, 커피의 나라지만 치안이 불안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브라질과 20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나는 한 번도 이곳에서 봉변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다. 원래 브라질은 '파벨라'라는 빈민촌과 위험 지역을 찾지 않는 이상 크게 위험하지 않은 나라였다. 그런데 요즘 미디어에 보도되는 브라질의 모습은 평소와 아주 다르다.
지난해 우리 프로축구 충주 험멜에서 뛴 마르싱유의 고향이 바로 리우데자네이루(리우)다. 현재 리우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마르싱유는 "브라질은 총기 소유를 허용하는 나라로, 세계 평균보다 네 배 이상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리우 시민들은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한다는 소문 때문에 올림픽 기간에는 다른 도시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16년 1월에서 6월간 발생한 살인사건은 2083건, 5월 한 달간 발생한 노상 강도사건은 9968건이라고 한다. 리우에서는 마약 밀매가 성행하고 마약 소비도 많아 도로변에 노숙자나 마약중독자들이 누워 있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이들은 돈을 구걸하다가도 순간적으로 강도나 날치기범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오전 6~8시는 경찰의 근무교대시간으로 해변은 물론 시내 전체가 취약하므로 산책을 피하는 게 좋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이 날치기를 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중일 때 강도가 접근해 권총으로 위협하고 가방이나 지갑, 귀중품 등을 빼앗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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