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두산 유희관이 4년 연속 10승 기록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활발한 타선 지원과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승부는 경기 초반 일찌감치 두산 쪽으로 기울어 팀 간 아홉 번째 맞대결서 1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팀의 연승기록까지 걸려있었기에 유희관의 부담은 컸다. 1회초 손주인에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면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그뿐이었다. 유희관은 LG 타선을 꽁꽁 묶어버려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경기는 3회말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박세혁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가 왔다. 후속 타자 류지혁이 2루수쪽 내야 안타를 쳐 두산의 3루 주자 김재호는 런다운에 걸렸지만 협살을 피해 홈으로 들어왔다.
기세를 탄 두산은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3루로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이 투수 실책을 이끌어내 2-1로 역전했다. 이후 두산은 민병헌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포일과 포수 실책을 엮어 2점을 더 얻었다. 타자 일순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와 박세혁은 연속해 적시타를 때려냈고, 두산은 3회말 8-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두산은 4회말 1사에서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환의 희생플라이와 에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0-1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말 두산은 또 정수빈의 적시 2타점 3루타로 12-1, 여유있게 앞서며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9월 22일부터 이어온 화요일 연승을 '17'로 늘렸다. 이는 특정 요일 연승 부문 KBO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삼성 라이온즈의 1985년 4월 17일~9월 11일 수요일 16연승을 넘어선 것이다.
두산의 선발 투수 유희관은 7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유희관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냈다.
유희관은 4년 연속 10승 기록에 대해서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두산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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