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 국무회의, 또 한 번 귀 막아"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또 한 번 '귀 막은' 박 대통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휴가 이후 정국의 정상화를 기대했던 많은 이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보며 국민들의 속도 또 한 번 타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에 침묵했다"면서 "우리당은 '의혹 만물상'으로 전락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과 전면 개각을 요구해왔지만, 국정 쇄신을 통해 국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는 요구에 대통령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한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세월호 특위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역시나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성주 군민의 분노에 대해선 괴담과 유언비어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박 대통령에게 소통과 협치의 국정운영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