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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난민팀·코소보 대표팀, 출전 자체가 역사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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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에 나올 만한 리우 사연들

사진=IO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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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리우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선수 1만903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는 주목받은 메달 후보 뿐 아니라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를 선수가 적지 않다. 그들의 특별한 사연.

◆에게 해를 건너 리우로=시리아의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18ㆍ난민팀)는 지난해 8월 에게 해 한 가운데에 멈췄다. 20여명이 탄 보트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가던 중이었다. 마르디니는 보트를 끌고 세 시간 반을 헤엄쳐 육지에 도착했다. 그는 올림픽 사상 처음 구성된 난민팀 선수로 수영 여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그는 유엔국제난민기구(UNHCR)와 인터뷰하며 "나는 세계 난민을 대표한다. 역경 뒤에는 반드시 희망이 찾아온다"고 했다.
사진=국제난민기구(UNHCR)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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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5세계체조선수권대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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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으로 돌아온 40대 체조선수=옥사나 추소비티나(41ㆍ우즈베키스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리우올림픽 포함 일곱 차례 올림픽 중 네 번이나 국기를 바꿔 출전했다. 1975년 소비에트연방(소련)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에는 독립 국가 연합(CIS) 소속으로,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와 2012년 런던대회 때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한 독일로 귀화해 올림픽에 나갔다. 다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딴 그는 사상 최고령 여자 체조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리우로 갔다.

◆아버지를 위해=네이트 에브너(28ㆍ미국)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최종수비수로 2014~2015시즌 팀이 '슈퍼볼'을 제패하는데 기여했다. 리우에는 미국 7인제 럭비 대표팀 일원으로 종목을 바꿔서 나간다. 럭비 선수였던 아버지 제프 에브너(2008년 사망)를 기리는 마음이다. 그는 미국 '247스포츠'와 인터뷰하며 "럭비는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럭비를 통해 나와 아버지의 유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 승마대표 에이미 밀러(39)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국 승마 대표로 첫 올림픽에 나간다. 그의 아버지는 올림픽 최다 출전(10회)을 가진 이안 밀러(69)다. 이안은 1980년 모스크바대회를 제외하고 1972년 뮌헨대회부터 2012년 런던대회까지 모두 출전했다. 이안의 집안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나간 에이미의 오빠 조나선 밀러(42)를 포함해 가족이 총 열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암을 이겨낸 철녀=잉어 데커르(31ㆍ네덜란드)는 베이징대회 여자 400m 계영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 2월 자궁암 진단을 받고 3월 수술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왐'과 인터뷰하며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움직이기도 힘들다. 하지만 올림픽 4회 출전이라는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수십 년 후에도 계속 수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첫 출전 코소보의 희망=코소보는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4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리우에는 선수 여덟 명을 보낸다. 마질린다 켈멘디(25ㆍ코소보)는 메달권에 도전한다. 그는 여자 유도 -52kg급에서 경쟁한다. 그는 이미 세계유도선수권을 두 번(2013ㆍ2014년)이나 제패했다. 2012년 런던대회에는 코소보가 출전 자격이 없어 알바니아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갓다. 켈멘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코소보하면 전쟁의 역사만을 가진 작은 나라로 기억한다. 나는 코소보의 좋은 면을 보여주기 싶어 올림픽에 나간다"고 했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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