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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기관 매매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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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이어지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85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총 57개로 67.1%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합산 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는 컨센서스를 6.8%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이 전망치만큼 좋은 결과를 내준다면 2분기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환경에서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돼 이후 실적장세로 시장 분위기가 이동할 경우 지루했던 코스피의 박스권 천장이 깨질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2010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분위기가 나타났을 당시에도 코스피는 1550~1750의 박스권에 1년 가량 머물러 있는 상황이었는데, 실적 발표 이후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이전이 진행되며 박스권을 돌파, 2011년 대세 상승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최근에도 코스피가 연일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박스권 돌파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1포인트(0.73%) 오른 2031.63에 거래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호조 지속과 함께 국내증시 상승 지속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은 국내 기업이익 호조에 있다"며 "1분기 38조7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경신했던 코스피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40조원을 돌파하며 호조세 지속이 예상되며 긍정적 이익 모멘텀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기관의 움직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한달 전인 지난 6월29일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81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지수보다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이 주요 매수 주체로 나서며 기관의 수급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회복과 기관의 수급 영향력 확대를 고려한다면 기관이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업종ㆍ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들은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팔지 않은 업종ㆍ종목들로 앞으로도 기관 수급 공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한 달간 기관 매수가 유입된 10개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10.4%로 코스피 수익률(4.3%) 을 상회하고 있으며, 분석대상 종목(유니버스 200종목) 내 기관 순매수 상위 20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9%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기관의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기관들의 매매패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기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15.8%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7월 들어 20%대를 회복했다. 기관의 매수ㆍ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기관의 거래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은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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