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75. 김영진 왓슈 대표
이달부터 여성 수제화도 제작 판매
GPS기능 추가 기능성 제품도 계획 중

구두 수선 모바일 '왓슈'…1만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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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영진 왓슈 대표는 영어 카페를 10년 넘게 운영해온 사장님이었다. 정장을 입을 때 구두를 닦거나 굽을 수선하기 위해 구두방을 찾는 것이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해 구두 수선 서비스 '왓슈'로 두번째 창업을 했다.


그는 2003년 LG전자 구매팀에서 근무하다 서른살이 되던 2005년 창업을 위해 회사를 관뒀다.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그는 20대부터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입사동기 두 명을 설득해 영어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카페 '컬컴'을 만들어 12개 지점까지 확대시켰다. 대학생 때 온라인에서 만든 스터디 모임이 100명까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스터디를 비즈니스로 만든 것이었다.

김 대표는 "10년간 외국어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존 사업도 안정적이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사업 환경이 변하면 사업모델도 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페를 운영할 때 만난 지인 중 개발, 영업, 기획자를 설득해서 창업을 준비했다. 팀원들이 모두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었기에 지난해 주말마다 모여 서비스를 기획했다. 왓슈 법인은 2015년 7월 설립했고,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1만명 넘는 고객들이 왓슈를 썼다.

김 대표는 "구두 수선이나 제작은 장인들이 도맡고 있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성이 높지만 동시에 서비스가 고도화되지 않아 시장을 개혁하면 더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디어만으로는 안되고 결국 실행해서 결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왓슈는 구두와 가방이나 지갑 같은 가죽제품을 수선해주는 서비스다. 모바일로 수선 항목을 지정하고 픽업을 예약하면 된다. 수선이나 구두닦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로 라이터나 담배, 스타킹, 밴드 등을 무료로 배달해준다. 왓슈는 명품구두 수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직접 구두수선을 맡기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맡기고 찾을 시간이 없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현재 수선 서비스는 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만 제공되며 조만간 구로ㆍ영등포구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강남권역 200여개 구두방과 제휴해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구두 장인들에게 지역을 배분해주고 거래가 많은 지역에서는 수수료를 받는다"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구두 장인들을 최대한 확보해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이후 수선은 구두장인들에게 서비스를 교육해주고 수수료만 받는 중개모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왓슈는 맞춤 수제화도 판매한다. 고객이 직접 가죽과 창, 발볼 너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직원이 방문해서 사이즈를 측정해주기도 한다. 맞춤 구두는 6개월에 한 번 씩 케어도 제공한다. 구두는 성수동에서 제작되며 10일~14일 가량 소요된다. 현재 남성화 제작만 가능하지만 8월부터는 여성화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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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슈 서비스는 '수선' 서비스로 더 유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제화 제작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PS 기능을 추가한 유아용 수제화 같은 기능성 수제화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수선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GPS 기능을 추가한 수제화를 만들어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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