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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6개월 맞은 크라우드펀딩…'절반'의 성공

최종수정 2016.07.28 10:00 기사입력 2016.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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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도입 6개월을 맞은 크라우드펀딩이 비교적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펀딩을 신청한 기업의 50%가 자금 조달에 성공, 6개월동안 총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썩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지만 '창업의 발판'과 '성장 사다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후 7월25일까지 6개월간 총 133건 중 64건이 펀딩에 성공해 48%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총 4445여명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투자자 투자자 3557명으로부터 10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1사당 평균 자금 조달 규모는 1억5000만원이다. 3억원 이상을 조달한 사례는 12건, 5억원 이상은 7건이었고, 모집 한도금액인 7억원 이상을 조달한 사례도 4건이었다.

제조, 정보기술(IT)ㆍ핀테크 업종부터 친환경에너지, 외식, 카쉐어링, 영화, 부동산 업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다.

액화수소 사업화 벤처기업인 하이리움산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3억원을 모집했다. 무인 차량대여 카쉐어링 업체인 피플카쉐어링도 1억원 펀딩 성공 후 민간기업에서 후속투자까지 유치했고, 수제햄버거 매장인 바스버거 등 4개 음식점 지점을 운영하는 테이스터스는 1차 펀딩 실패후 '재수' 끝에 4500만원 조달에 성공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펀딩한 IBKS문환콘텐츠도 펀딩을 통해 314명으로부터 제작금 중 일부인 5억원을 조달했다.
6개월새 자금 조달 창구도 다양화됐다. 시행 초기 5개사였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는 중기특화 증권사 4곳을 포함해 현재 13개사로 증가했다. 미국 인디고고, 이스라엘 아워크라우드 등 국내보다 앞서 크라우드펀딩 관련법을 도입한 국가의 중개업자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개인 투자자와 '제 2의 구글'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모험자본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국내 자금 조달 창구 확대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긍정적이다.(▶본지 기획 시리즈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 참조)

금융당국은 당초 문제로 지적됐던 광고 규제를 완화하고 스타트업 주식 장외거래시장을 개설해 크라우드펀딩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투자자가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연내 거래소에 스타트업 주식을 거래하는 전용 장외시장인 'KSM'을 개설한다. 초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전매제한 완화 등 개선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종전 중개업자 홈페이지 뿐 아니라 향후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발행기업명 등 단순 펀딩 사실에 대해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아이템,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기업들에게 자본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투자자는 벤처ㆍ창업기업의 성공 성과를 기업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중개업체, 참여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반드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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