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이나눔이 구립 혜화어린이집’ 이전,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 주민 숙원 축구장 건립,나눔주차’ 제도 도입 등
사업실행과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는 ‘신뢰행정’을 펼치면서 민?관거버넌스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보듬이나눔이 구립 혜화어린이집’ 이전?건립은 재정적 어려움을 민?관연대를 통해 극복한 것으로 이전과정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혀 불안해하던 학부모들에게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제공하게 돼 의미가 특별하다.
서울시 소유인 서울연극센터 건물 3층에 위치했던 혜화어린이집은 지난 2014년 연극인을 위한 시설로 사용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장기간 서울시로부터 이전요청을 받았다.
그러던 중 2014년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사업을 수행하는 ‘어린이집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게 됐고, 구 예산부담을 줄이면서도 시설 좋은 어린이집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어려움 끝에 문을 열게 된 ‘보듬이나눔이 구립 혜화어린이집’(대학로14길 34)은 정원 64명, 지상 3층, 연면적 368.13㎡ 규모로 2015년 11월 착공해 올해 6월 준공했다.
◆사업비 전액 586억 민간투자로, 종로 도심한복판 지하신세계 열다
건축가다운 꼼꼼함으로 도시를 바꾸기 시작한 김 구청장은 사업비 586억 전액을 민간투자로 올해 5월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 서울의 도심 종로구에 지하 신세계를 열었다.
당초 이사업은 옛 피맛골 등이 있던 청진동 일대의 도시기능 회복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5개 사업지구가 개별적 개발될 예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취임 후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한다면 각 건물의 가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활성화로 주변지역에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지하공간개발에 대한 사업안을 구상했다.
5개 지구의 소유주들에게 사업안을 설득해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합의에 도달, 2011년 ‘지하공간개발협의체’를 구성하게 됐고, 586억원 사업비 전액을 민간투자로 시행한 민?관협력 공공개발로 2013년2월 공사를 시작으로 올 5월 날씨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하보행로를 탄생시킨 것이다.
◆432억원 예산절감, 주민 숙원 축구장 건립 실현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주민과 생활체육 동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전무했던 종로구는 운동장 조성을 위해 여러 곳을 검토했으나 종로구의 40%가 임야, 34%는 대지라는 지리적 특성과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는 점 때문에 운동장 조성은 난항을 겪었다.
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종로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찾을 수 있었다. 가양대교 인근의 한강천변 유휴지에서 적정 부지를 찾았고, 한강 관리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1여 년의 협의 끝에 설득에 도달하고, 2014년 3월 자연친화형 ‘종로구 한강 다목적운동장’을 조성했다.
◆주차장 부족문제 지역 기관과 손잡고 ‘공유’로 해결
도심지역인 종로는 심각한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공간도 마땅치 않고, 주차구획 1면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억 3천만 원(부지매입비, 주차장 건설비 등 포함)으로 비싼 땅값과 부족한 공간 때문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기는 도무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종로구는 지역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과의 협약(MOU)을 통해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나눔주차’ 제도를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2012년 서울독립문초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와 공공협약(MOU)를 통해 주차장 개방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총 557면의 주차장을 개방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고 민·관이 손잡고 머리를 맞대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행정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종로’라는 작품을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 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