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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 안한 명동 영플라자에 대기행렬…19禁'햄스터' 때문?

최종수정 2016.07.27 10:05 기사입력 2016.07.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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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츄 팝업스토어 '럭키박스' 행사에 마니아들 몰려

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앞.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앞.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앞. 오픈을 30분이나 앞둔 이 곳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20대 젊은 남녀가 대부분인 이들은 하나같이 "에비츄 럭키박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 '성인 햄스터', '19금(禁) 햄스터'로 잘 알려진 에비츄 캐릭터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국내 캐릭터 상품 시장이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국산 캐릭터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에비츄는 일본 애니메이션 '집 보는 에비츄'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햄스터 캐릭터다. 원작은 주인공들의 성 생활을 주로 다루고 있어, 컨텐츠 자체는 성인용(19세 미만 관람불가)으로 분류된다. 귀여운 캐릭터와 상반되는 노골적인 대사나 성인용품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유통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보다는 캐릭터 자체로 인식돼 대기업 유통사에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롯데백화점에도 팝업스토어와 럭키박스 행사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추세다.

특히 26일에는 명동 롯데 영플라자 팝업스토어에서 50명 한정으로 '럭키박스' 행사를 진행, 마니아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대기 줄에는 중국인들도 간혹 섞여있었다. 제품은 오픈 시간인 11시30분부터 5만원에 판매됐다. 박스에는 8만~15만원 상당의 캐릭터 제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성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인 만큼 유통업계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팝업스토어 등 캐릭터 샵에서는 성인코드를 배제하고, 완구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논란이 있는 컨텐츠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캐릭터 자체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역으로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유통사인 코클플래닛은 "성인물의 이미지가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국내에서 받아들여지도록 마케팅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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