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해외여행 경비 전가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다년간 대학동창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48) 등 가족, 친구와 해외여행을 다니며 넥슨 자금을 활용한 단서를 발견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출입국 기록, 넥슨과 여행사간 거래 규모·시기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진 검사장의 자금흐름을 통해 실제 보전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넥슨 측이 부담한 여행경비에 비춰 진 검사장이 되돌려준 규모가 현저히 차이가 날 경우 대가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 2008년 3월 3000만원 상당 제네시스 차량을 무상으로 넘겨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로 17일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 구속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진 검사장은 우병우 수석 처가와 넥슨 측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주선한 의혹 관련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당사자 및 핵심 주변 인물이 입을 모아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부동산 매매를 둘러싼 의혹 수사를 기업자금비리 분야 공인전문검사인 이진동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에게 맡겼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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