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나들목 전면→일부폐쇄…코엑스·종합운동장 '대중교통' 중심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교통개선방안 발표
중앙버스차로 만들고 삼성역 확장…"대중교통 중심지구로 재편"

국제교류개발지구 교통개선대책 주요사업 도면(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시가 삼성동 코엑스부터 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교통대책을 내놨다. 당초 전면 폐쇄가 언급됐던 탄천나들목은 주 램프 2개는 구조를 개선해 유지하고, 부 램프 2개는 폐쇄하기로 했다. 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중앙버스차로를 설치하고 삼성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11차 본회의를 열어 탄천나들목 연결체계 개선 관련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심의하고 광역적 교통개선 방안 등을 의결했다.

우선 폐쇄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탄천나들목은 최종적으로 주램프는 그 구조를 개선하고, 부램프는 폐쇄 탄천서로 방향으로 이전한다. 이는 올림픽대로부터 송파·문정·위례 등 동남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진출입로라는 점이 고려됐다.

구체적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하남방향)→종합운동장 방면,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김포방향) 방면으로 통하는 2개 램프는 구조를 개선해 존치시킨다. 한편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고, 주로 강남구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강남구 지역에서 출발하는 차량들이 이용하는 올림픽대로(김포방향)→종합운동장 방면,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방향) 방면의 2개 램프는 폐쇄한다. 대신 탄천서측으로 그 기능을 이전 교통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특히 올림픽대로(김포방향)→종합운동장 방면의 램프는 올림픽대로(김포-강남) 도로개선과 신천나들목의 종합운동장방향 진출램프 도로를 2차로 확장해 강남과 송파방향의 교통량 집중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당초 송파구는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방향)의 램프가 폐쇄될 경우 동남권역에서 올림픽대로(하남방향)로 이동하는 통과교통이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에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탄천동로에서 올림픽로로의 우회전을 금지해 교통이 집중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교통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김포방향) 연결램프 신설, 탄천동로 기능개선·지하화 등 광역도로 개선사업을 의결했다. 더불어 영동대로·학동로·테헤란로·올림픽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강남권(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삼성역 확장, 버스환승센터설치, 코엑스·광역복합환승센터·현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MICE의 지상·지하보행 연계 등 대중교통과 지역 교통 개선사업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이 일대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 국제교류지구 완공 예정 시점인 2021년에는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적극적인 교통수요 및 주차 관리 등도 필요하다고 판단, 자치구와 주차상한제지역 확대, 교통수요관리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심의 결과를 토대로 동남권사업단, 해당 자치구 등으로 TF를 구성해 동남권 일대 광역적 교통대책을 수립하여 교통서비스개선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