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용 판매차량 워셔액에 맹독성 물질인 메탄올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은 해외 수출용 차량에는 무독성 물질인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브랜드 5개사가 신차 출고 때 메탄올 워셔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출고 신차에 메탄올을 사용하는 주된 원인은 가격 문제다. 1ℓ당 원가는 메탄올 워셔액이 500원, 에탄올이 1200원 전후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메탄올이 맹독성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독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메탄올 함유량 제재나 에탄올 사용을 권장하는 규제를 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수입차는 국내 법규와 무관하게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국산차 브랜드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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