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新면세점 공약 중간점검]상생·협력 'Ing'…지역개발은 가시밭길(종합)

최종수정 2016.07.18 08:15 기사입력 2016.07.18 06:15

댓글쓰기

한류마케팅 속도…상인 대상 '맞춤형' 중국어 교육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상권개발은 아직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조호윤 기자] 지난해 신규 특허 획득을 위해 다양한 상생·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던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당초 사업권을 눈 앞에 두고 과하다 싶은 정도의 여러 공약들을 쏟아낸 가운데 아시아경제가 중간점검을 통해 현황을 짚어본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작년 7월 관세청은 서울 지녁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을 선정했고, 이어 11월에는 기한이 만료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의 특허를 신세계과 두산이 손에 쥐었다. 그러면서 업계가 나란히 강조한 것은 '상생' '사회공헌' '관광개발' 등 이다.

◆한류마케팅 속도…상인 대상 '맞춤형' 중국어 교육= 각 면세점들은 한류 마케팅을 내세운 집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방 관광이나 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드래곤 IT 페스티벌을 진행, 축제를 후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했다. 아이파크몰 내 광장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이 축제는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

면세점 6층에는 K디스커버리관을 운영, 국내 화장품과 핸드백, 패션 제품 등을 판매한다. 지방관광 활성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지난 3월 농림부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6차산업 제품의 판로 마련과 수출확대를 약속했다. 오는 10월에는 아이파크몰에서 한류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경제·교육·문화·복지 4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작년 11월에는 한화 B&B 바리스타 교육과 영등포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고, 서울 서남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과 '의료지원 서비스 향상을 위한 협약식'을 12월 체결했다. 여의도 봄꽃축제 활성화를 위한 부스 운영과 이벤트를 올해 3월 진행했다.

재래시장에 인접해 있는 면세점들은 상인들 교육에 성과를 내고 있다. 남대문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2월부터 상인들 대상의 서비스 교육을 시행했고, 3~5월에도 외국인 관광객 응대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4~6월에도 8주 과정으로 상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교육을 시행했다. 2월과 5월에는 한류 이벤트를 전개해 외국인 관광객 모객에 나섰고, 지난 1월부터 매월 글로벌 소식지를 제작중인 점도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남대문 시장에서 텍스프리 가맹사업자를 모집중이며 남대문 시장의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도 착수한 상태다.

두산그룹이 지난해 10월 200억원을 출연해 출범시킨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동대문 미라클 페스티벌'을 지난해 11월 5~6일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두타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경품행사를 진행해 지역 모객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4월에는 한 달 간 동대문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중국어 교육을 실시 했다. 두타몰, 밀리오레 등 쇼핑몰 5곳과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상인들이 업무시간에 따로 수업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직접 매장을 찾아가 실시했다. 교육에는 총 1253개 상인들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상권개발은 아직= HDC신라면세점은 일본 도쿄의 아키아바라를 모델로 삼고 용산 전자상가가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이 달라 통일된 방향으로 수렴해 나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특히 소유권이 나눠져 있는 선인상가는 개별 상인들의 의견 취합이 나진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 난항이 예상된다.

갤러리아면세점 63도 비슷한 상황. 내부 갈등으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당초 공약이었던 노량진수산시장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정체돼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갤러리아면세점과의 공동마케팅 재개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되는 대로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화시장 입주율은 76%다.

신세계는 남대문시장과 손잡고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겨 상권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야시장 개발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220여명의 노점상인 단체와 협의점을 찾지 못해 첫 발도 못 떼고 있다.

두산그룹은 면세 사업권 입찰 당시 면세점 영업이익의 최소 10%인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해 목표 매출인 50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에서다.

현재 두산은 일매출 5억원을 기록 중이다. 첫 해 목표 매출 5000억원이 어렵게 되면서 사회환원금액 규모도 500억원에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두산은 이익이 날 경우,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은 고수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