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멘데스 "스페인 음악이 열정적이기만 한 건 아니에요"
7월17일 예술의전당서 스페인내셔널오케스트라와 내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스페인 음악에는 '열정' 외에도 엄청난 다양성과 감정, 분위기가 있습니다. 한국 관객이 스페인 음악의 이면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스페인의 젊은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32)가 내한한다.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35)을 이을 라틴 클래식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Spainish National Orchestra, Orquesta Nacional de Espana, ONE)와 함께 오는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멘데스가 선보일 곡은 호아킨 투리나의 '환상적 무곡'과 마뉴엘 데 파야의 '삼각 모자'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는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과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협연한다.
아시아경제와 이메일로 만난 멘데스는 "ONE은 스페인 출신인 투리나와 파야의 곡에 있어선 전문가"라며 "비(非) 스페인 악단 혹은 다른 스페인 악단과 ONE의 차별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이어 "스페인 음악은 외부의 인상과 달리 열정을 표현하는 것 외에도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소리부터 아주 코믹한 소리까지 아우른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스페인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스페인을 사랑한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곡이 함께 오르기에 더욱 그렇다. 라벨의 어머니는 스페인계 바스크족이었고 그 역시 스페인과 인접한 곳에서 태어났다. 라벨은 '스페인 광시곡' 등을 만들며 스페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멘데스는 "스페인 문화는 대개 라틴 아메리카 문화와 함께 묶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레퍼토리는 조금 다르다"며 "프랑스 등 유럽 문화와 관련 있다"고 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태어난 멘데스는 마요르카와 마드리드 음악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과 바이마르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지휘를 배웠다. 2012년 덴마크 코펜하겐 말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13년 독일 잘츠부르크 네슬레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뒤 1급 오케스트라들이 그에게 경쟁하듯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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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미국 LA필하모닉, 영국 BBC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악단을 지휘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멘데스는 지난달 10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향은 균형이 잘 갖춰진 오케스트라"라며 "모든 섹션이 막강했다"고 평했다.
멘데스는 "지휘자는 모든 것을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의 지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연주회마다 내 전부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리허설에서는 150%를 쏟고 공연에서는 225%를 쏟죠. 단원에게 에너지를 주고, 자신감을 주고, 음악적 지식을 주고…. 늘 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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