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공익의 이익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제작되는 비상업적 공익광고가 일반 시청자들이 볼 수 없는 시간대에 집중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방영된 3만728건의 공익광고 중 75%인 2만2761건은 심야새벽시간대에 방송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일반 국민이 공익광고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행 방송법 제73조의 4항에 따르면 '방송사업자 및 전광판방송사업자는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비상업적 공익광고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비율 이상 편성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의 공익광고 편성시간 대부분이 심야, 새벽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경향은 해가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C급 시간대(평일 12~18시 및 24시30분~7시) 공익광고 비율은 71.2%에서 올해 현재 75.7%로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프라임타임으로 불리는 SA 시간대(평일 20~24시, 토요일 19시~23시30분, 일요일 18시~23시30분)에 방영된 공익광고는 2012년 520건에서 2015년 416건으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전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와 공공의 안녕과 이득을 위해 필수적인 공익광고가 심야새벽시간대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이 없으면 틀지 않겠다는 방송사의 지나친 이익추구가 불러온 것"이라며 "공익을 위해서 방송사는 모든 국민이 보다 쉽게 공익광고를 볼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하며, 정부는 방송시급별 공익광고 방영 쿼터제 도입 등 독려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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