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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흥행 실패 잦아진 지방 "되는 곳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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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지역별 성적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고 중도금 대출 규제 이후에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지만 지방에서는 흥행에 성공하는 분양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들어 부산과 세종시 생활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단지 11곳 가운데 1순위 전 가구 마감에 성공한 곳은 '여수 웅천 꿈에그린 1차'가 유일했다.

이 단지도 여수 웅천 거점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특수성이 반영됐다. 마땅한 개발 호재가 없는 지방에서는 여지없이 미분양 아파트를 남겼다.

전용면적 84㎡ 48가구와 62가구 모집에 나선 '고창 석정 파크빌'과 '영광 동우 아스트로'의 경우 청약 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기도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도 1,2차와 달리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또 평택 소사벌지구 C1블록에서 공급된 '소사벌 더샵'도 816가구 모집에 196명 접수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천안역 우방아이유쉘'은 간신히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미분양 아파트 동향을 살펴보면 이 같은 분양시장 성적을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887가구로 전월보다 6.5% 감소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물량은 3만4569가구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2.5배나 늘어난 수치다.

광주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각각 29.2%, 171.3% 증가했으며, 경남과 경북의 미분양도 각각 28.0%, 18.2% 늘어나는 등 지역별 온도차도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며 '옥석가리기' 작업이 가속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고 실수요자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입지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난 5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지방 확대로 지역별 분양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중도금 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압박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되는 곳만 되는 쏠림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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