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환전 팁' 모바일뱅킹으로 하면 최대 90% 수수료 할인
파운드·달러 약세, 요동치는 환율…알뜰하게 환전하는 방법
KB국민·신한銀, 내달까지 다양한 이벤트
외화예금 활용하면 구입단가 낮출 수 있어
매매기준율 70%값으로 동전환전도 가능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현진 기자] "수지맞은 기분이죠. 기다리면 더 떨어질 거 같아서 두고보려구요."
대학원생 오한별(28ㆍ남)씨는 이달 말 유럽 여행을 앞두고 서울역 1층 IBK기업은행 환전센터를 1일 찾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환전을 하러 온 것이다. 그는 이날 계획해둔 예산의 30% 정도만 환전했다. 오 씨는 "파운드가 많이 떨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거란 얘기가 있어서 기다렸다가 더 싸게 환전하려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요동치는 환율에 여름 휴가를 앞둔 휴가객들이 환전 타이밍을 잡기위해 고민하고 있다. 해외로 떠나려는 휴가객들이 1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
브렉시트 결정 직후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파운드화는 국민투표 결과 발표 이전과 비교해 8.7% 내린 수준이다. 유럽여행을 떠나는 휴가객들은 표정이 밝다.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전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휴가객도 많다.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락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하루만에 29.7원 오른 원ㆍ달러 환율은 이번주 들어선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2원 오른 1153.0원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1200원선을 넘보기도 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브렉시트 직전인 23일(1150.2원) 수준으로 일주일 만에 원상복귀한 셈이다.
이에 가족들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김미숙(54ㆍ가명) 씨는 "솔직히 브렉시트를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환율이 오른다는 말에 미리 환전해두지 않은 걸 후회했다"며 "다시 환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뱅킹 찾으세요"…알뜰환전팁 = 알뜰한 환전은 바로 수수료를 가장 적게 내는 것을 의미한다. 환전의 기본은 주거래은행의 이용이다. 은행마다 자신들과 주로 거래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환율 우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하는 은행에 우대여부와 우대율을 미리 확인해 환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바일뱅킹 같은 사이버 환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외화를 찾아갈 수 있는 은행 지점을 미리 지정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찾아갈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공항에 지점이 있는 은행이라면 출국 전 바로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은행들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모바일뱅킹 '리브(Liiv)'에서 최고 90% 환전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31일까지 모바일뱅킹 '써니뱅크'에서 환전하면 수수료를 주요 통화의 경우 90%, 위안화 등 일부 통화는 50% 수준으로 우대해준다. KEB하나은행도 전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하나멤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할인해준고, 우리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최대 75% 환율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부지런한 여행객이라면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외화예금을 활용해 조금씩 일정한 금액을 나눠 저축한다면 적립식 펀드처럼 평균 구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하지 않고 예금하면 다음 해외여행시 사용할 수 있고 환전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이자도 덤으로 받는다.
동전 환전도 알뜰 환전 노하우 중 하나다. 은행들은 동전을 따로 수출입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싸게 산 동전을 다시 저렴하게 판매한다. 주로 달러와 엔화가 많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매기준율의 70% 정도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꽤 이득이다. 다만 은행들이 동전을 지폐만큼 여유 있게 보관하고 있지 않는 만큼 사전에 재고를 확인해야한다. 여행 후 남은 동전을 환전하려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가급적 현지에서 모두 사용하고 오는 게 좋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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