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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경찰 위작 판정에 쓴소리…오늘 진위 확인

최종수정 2016.06.27 11:45 기사입력 2016.06.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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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점으로부터, 72.3x60cm(20), 1978, 추정가 3억5000만~4억5000만원(사진제공=서울옥션)

이우환, 점으로부터, 72.3x60cm(20), 1978, 추정가 3억5000만~4억5000만원(사진제공=서울옥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우환 화백(80)이 자신의 작품 13점에 위작 판정을 내린 경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시회 준비 등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던 이 화백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위작의 진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는 경찰의 위작 판정과 관련해 "내 말을 믿지 않고 자꾸 이상한 사람들 말만 믿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나를 조사한 적이 없다. 자기들 마음대로 한 거다. 작가가 기본 아니냐. 사람을 왜 범죄자 취급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위작을 유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랑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8일 위작으로 13억2500만원을 챙긴 화랑운영자 현모씨(66)를 사서명위조ㆍ위조사서명행사ㆍ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 소장가가 구매한 4점과 지난해 국내 경매 시장에 나왔던 1점 등 모두 13점이 위작이라고 판정했다.

진위를 결론짓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견은 배제했다. 당시 이 화백은 한 일간지에 "작가가 작품을 보겠다는데 어떻게 보여주지 않을 수 있나. 세상에 그런 나라는 없다. 부모가 자식을 보자고 하는데 가로막다니.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위작 가운데 1점에는 작가확인서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화백은 "내가 써준 것이 틀림없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의 위작 발표 직후 한 일간지에 "가짜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난 인터뷰한 적 없다. 전화 얘기를 멋대로 쓴 것"이라고 했다. 위작을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없다'라고 다르게 썼다는 주장이다.

이 화백은 "대한민국이 왜 이러느냐. 내 말은 믿지 않고 이상한 사람들 말만 자꾸 믿는다"며 답답해했다. 그의 측근은 "경찰 조사를 마치면 이번 사건에 대한 소회는 물론 한국 미술계에 대한 입장, 경찰수사의 문제 등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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