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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묻는다③] 한국 '아이오닉'과 맞짱… 고객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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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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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테슬라 모델3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쟁이 시작된다. 모델3는 이르면 2017년말 출시 예정으로 아직 2년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모델3 추가 행사를 올 연말로 예고한 데다 현대차 일렉트릭 글로벌 출시도 연말로 잡혀서다.

모델3의 초기 돌풍은 거셌다. 예약주문 실적은 첫 24시간 동안 18만대, 75억 달러(8조7000억원), 첫 36시간 동안 25만3000대, 106억 달러(12조2000억원)였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3월 3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예약주문이 개시된 모델3의 가격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S(기본 트림 7만 달러·8000만원)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기본 트림 8만 달러·9000만원)의 절반 정도다. 미국에서 세제 혜택 등으로 제공되는 정부 보조금은 약 7500달러(860만원) 수준이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올해 약 8만5000대에서 2020년까지 50만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모델3는 로드스터, 모델S, 모델X에 이은 테슬라 모터스의 네 번째 라인업이다. 주행거리와 주행성능을 크게 늘리며 전기차의 최대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게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34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불과 6.2초가 걸린다. 옵션을 추가하면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거나 가속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다.

현존하는 전기차 기술력이 모두 동원된 모델이기도 하다. 모든 차량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적용했고 각종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THSA) 기준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았다. 차체는 고강도 알루미늄과 강철로 이뤄졌고 초강화유리를 적용한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도 눈길을 끈다. 전폭은 모델S(1963mm), 모델X(2083mm)보다 작지만 전고는 모델S(1435mm)와 비슷하다.

핵심은 단연 배터리에 있다. 테슬라의 급속충전 방식인 '슈퍼차저'를 활용해 어디서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슈퍼차저 특허를 개방했다. 누구나 충전 시스템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 전기차는 리튬폴리머 전지를 사용하지만 테슬라는 노트북에 사용하는 '18650 소형 리튬이온 전지' 7000개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값을 낮춰 자동차 성능의 향상과 함께 경쟁력을 올린 것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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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6월부터 출시가 이뤄진다.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모델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7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10.2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65km/h에 달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예약 충전 기능(충전 플러그를 꽂아 둔 상태에서 기능 실행)까지 제공해준다.

충전 단자는 2곳으로 운전석 방향 2열 뒷편에 급속 충전구(DC차데모 방식)가 있으며, 운전석 방향 1열 앞쪽에 완속 충전구(AC단상, 5핀)가 있어 충전 방식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충전과 방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홈충전기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비롯 충전소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긴급 충전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에도 나선다.

가격(세제 혜택 적용 기준)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진행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2500만원 수준(N트림 기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3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아직 아이오닉과 직접적인 경쟁은 힘들지만 두 모델 모두 기본 콘셉트는 공개된 상태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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