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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뉴욕을 덮친 한류…K팝에 빠진 10대, 떡볶이·라면에도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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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24~25일 뉴욕서 '케이콘 2016 NY' 개최
한류 컨벤션·콘서트 병행…"한류 확산 촉매제"


'케이콘(KCON) 2016 NY'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이 가수 '마마무'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E&M)

'케이콘(KCON) 2016 NY'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이 가수 '마마무'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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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라면은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어요. 맵긴 하지만 견딜 만 해요: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온 10대 소녀 세라는 처음 맛본 컵라면 맛에 흠뻑 빠진 듯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온 에린 머레이는 떡볶이 담긴 그릇을 들더니 국물을 들이마시는 시늉을 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재미있다는 듯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그 모습을 찍어댔다. 이 음식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으니 떡볶이라고 정확히 대답했다.

문화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뉴욕에도 어김없이 한류 열풍이 불고 있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케이콘(KCON) 2016 NY'가 열리는 푸르덴셜센터 주변은 미국 각 지역에서 몰려든 한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제니 캘리와 수지 캘리 남매는 등에 '하하'와 '이광수'의 이름표를 붙이고 케이콘 행사장을 누벼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들은 온라인 사이트인 드라아페버를 통해 인기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매주 본다고 했다. 좋아하는 가수로 동방신기와 에프엑스를 꼽았다.

24일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케이콘(KCON) 2016 NY' 행사에 참여한 캘리 남매가 '런닝맨'에 출연하는 하하와 이광수 이름표를 붙인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4일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케이콘(KCON) 2016 NY' 행사에 참여한 캘리 남매가 '런닝맨'에 출연하는 하하와 이광수 이름표를 붙인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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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규모 2배…美 언론도 한류 현상에 주목

CJ E&M이 주최하는 케이콘은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한류 페스티벌이다.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과 콘서트인 엠카운트다운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 시작한 케이콘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케이콘은 K팝을 중심으로 해서 점차 음식이나 뷰티 등 점차 한국의 다른 문화 콘텐츠로 확대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던 미국의 젊은 층들이 점차 한국의 다른 문화로 관심을 확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콘2016 NY 컨벤션에 마련된 농심 부스에는 컵라면을 먹어보기 위한 미국 10대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2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는 농심 관계자는 "케이콘은 미국 젊인이들에게 라면을 알리는 좋은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KOTRA 등 정부 기관도 참여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켄벤션 행사장에는 김밥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별도 부스로 마련됐다.

'케이콘(KCON) 2016 NY' 농심 부스에서 관객들이 컵라면 빨리 쌓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케이콘(KCON) 2016 NY' 농심 부스에서 관객들이 컵라면 빨리 쌓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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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즐기는 미국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케이콘은 한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요타는 3년째 이 행사의 메인 스폰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틀간 진행된 콘서트에는 다이나믹 듀오, 비투비, 세븐틴, 에일리, 크러쉬, BTS, 데이식스(DAY6), 에릭남, 마마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1만명의 관객들은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올해 열린 케이콘2016 NY은 지난해 보다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안젤라 킬로렌(Angela Killoren) CJ E&M 아메리카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작년 하루 동안 진행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는 자신감을 얻어 이틀간 진행하게 됐으며 프로그램은 3배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티켓도 판매 1주일만에 조기 매진됐다. 이틀간 진행된 컨벤션과 콘서트에는 4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콘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6일자 'K팝 뮤직과 한류의 웅성거림'이라는 컬럼에서 "케이콘 콘서트와 컨벤션은 미국에서 한류 현상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 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CNBC는 지난 9일 'K팝부터 후라이드 치킨까지:한국은 어떻게 트렌드 세터가 됐는가'라는 기사에서 한류가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다루었다.

24~25일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6 NY'에서 관람객들이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사진= CJ E&M)

24~25일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6 NY'에서 관람객들이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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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커뮤니티와도 상생…7월엔 LA서 개최

미국에서 개최 5년을 맞는 이번 케이콘2016 NY에서는 미국 내 지역 커뮤니티와도 상생에 나섰다.

CJ E&M은 한국식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뉴욕 할렘가의 자립형 공립학교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Democracy Prep Charter School)' 학생 100명을 케이콘에 초청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은 콘서트에 앞서 인기 한류 스타들의 댄스를 공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미국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50개국에서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과 연계, K팝 가수들과 만나는 것이 소원인 환아들도 케이콘에 초청했다.

CJ E&M은 케이콘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한류를 전세계로 확대하는 첨병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CJ E&M은 올해 6회에 걸쳐 진행된 케이콘 행사를 내년에는 10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형관 엠넷콘텐츠 부문장은 "케이콘의 발원지이자 다문화·다인종 국가인 미국 동부 뉴욕에서 이틀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7월 말에는 서부 LA로 자리를 옮겨 미국 시장내 한류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 창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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