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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전쟁 출격한 조종사들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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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발발 당시 우리 공군은 창설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도 없어 L-4, L-5, T-6 같은 경비행기로 작전에 투입됐다.

6ㆍ25전쟁 발발 당시 우리 공군은 창설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도 없어 L-4, L-5, T-6 같은 경비행기로 작전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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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ㆍ25전쟁 당시 출격한 조종사들이 6ㆍ25 전쟁 66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6ㆍ25전쟁 발발 당시 우리 공군은 창설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전투기 한 대도 없어 L-4, L-5, T-6 같은 경비행기로 작전에 투입됐다.
전쟁 발발 다음 날 미국의 전투기 지원 결정으로 10명의 한국 조종사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단 4일간 기종전환 교육을 받은 뒤 F-51D 전투기를 몰고 현해탄을 건너복귀했다.

새 기종에 적응할 새도 없었지만, 우리 공군은 6ㆍ25전쟁 기간 빛나는 공적들을세웠다.

유엔 공군도 못한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활약상이다. 평양 동쪽 지점에 있는 승호리 철교는 적의 보급물자를 수송하는 전략 요충지여서 반드시 차단해야만 했지만 수많은 대공포가 배치된 탓에 유엔 공군은 수많은 출격에도 폭파하지 못했다.
결국 승호리 철교 차단 임무는 우리 공군으로 넘어왔고 1952년 1월 12일 첫 출격에 나섰다. 이날 6대의 전투기가 두 차례 출격했지만 폭파에 실패한 공군은 작전으로 수정했다.

8000 피트 고도에서 강하해 3천 피트에서 공격한다는 기존 작전을 4천 피트 고도에서 내려와 1500피트 저공에서 공격하기로 수정한 것이다. 북한의 대공포가 2천 피트까지 도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목숨을 내놓은 작전이었다.

1952년 1월 15일, 6대의 전투기로 구성된 2개 편대가 3번째 출격에 나서 폭탄 12발과 로켓탄 20발, 기총 4천700여 발을 퍼부어 승호리 철교 중앙 부분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다.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작전에 각각 편대장과 편대원으로 참여한 윤응렬 예비역 소장과 박재호 예비역 준장도 이번 초청행사에 자리했다. 공군은 이들을 포함한 당시 활약했던 조종사 19명을 초청했다.

윤응렬 예비역 소장은 "현재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발전을 보고 있노라면 전쟁 당시의 고난과 역경을 모두 잊을 수 있다"면서 "후배 조종사들이 끊임없는 정진을 통해 조국 하늘을 굳건히 수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6ㆍ25 전쟁 기간 출격한 공군 조종사는 총 129명이며 이 중 25명이 전사했고 지금은 39명이 생존해있다. 6ㆍ25 전쟁 기간 한국 공군은 총 1만4163회 출격해 적의 군용건물 1799곳, 보급물 집적소 1229곳, 철로ㆍ도로ㆍ철교ㆍ교량 1220곳, 벙커 845곳 등을 파괴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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