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펜싱 사브르 김지연, 리우서 개인전·단체전 석권 도전
황선아·윤지수 등 AG 우승멤버에 서지연 합류, 전력 탄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지난 22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서지연과 황선아, 윤지수, 김지연(왼쪽부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펜싱스타 김지연(28·익산시청)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를 목표로 한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을 더 원한다. 그는 "런던 대회 때 남자 사브르(금)와 여자 에페(은), 여자 사브르(동)가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눈물이 났다. 힘든 훈련을 이겨낸 동료들과 시상대에 나란히 서 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일 것 같다"고 했다.
호흡을 맞출 대표 선수 구성도 탄탄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황선아(27·익산시청)와 윤지수(23·안산시청)에 지난 3월 26일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서지연(23·안산시청)이 뒤를 받친다. 사브르 단체전은 선수 세 명이 5점씩 걸고 번갈아가며 총 9라운드로 경기해 4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긴다. 네 명으로 선수단을 짜고 상대 팀과 전략에 맞게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에이스 김지연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런던 대회 때 겁 없이 경기했다면 지금은 흐름을 읽고 대처할 수 있는 노련미가 생겼다.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거나 끌려가더라도 곧바로 문제점을 보완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달 말 결정될 단체전 세계랭킹에서 7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8강전부터 시작하는 리우올림픽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2위 우크라이나와 대결한다. 우크라이나는 개인전 세계랭킹 3위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한 올가 카를란(26)을 중심으로 힘 있는 경기를 한다.
여자 사브르는 다음달 24일 미국 휴스턴으로 가 일주일 동안 시차를 비롯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리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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