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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핀테크·페이의 습격' 새판 긁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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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비스·빅데이터 분석 등…쇼핑몰 로그인만 해도 결제 OK
주변 상권 분석해 창업컨설팅도…새 수익구조 창출 생존전략 모색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0년 후에 카드사가 존재할까요? 각종 페이에 치이고 이제 플라스틱 카드까지 없어지면 카드사가 설 자린 없을 것 같아요."
카드업계의 향후 10년은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으로 결제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카드사 직원의 말이 이들의 위기의식을 대변한다.

지난 10년간 카드사들은 큰 변화를 겪었다. 결제 수단의 대세가 현금에서 카드로 넘어갔다. 플라스틱 카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편의점에서부터 택시, 온라인 거래까지 생활 속 모든 결제를 플라스틱 카드로 한다.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2006년 43.4%였지만 2015년 65.3%로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하지만 결제액이 소액 중심인데다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위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의 한계에 도달했다.

무엇보다 카드사들을 어렵게 한 것은 새로운 경쟁자의 유입이다. 금융사는 물론 기술력을 앞세운 비금융사들의 도전은 카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핀테크의 발전과 함께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각종 'OO페이'가 등장했다. 카드사들은 부랴부랴 앱카드 등을 개발,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만만치 않다.
이에 카드사들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선택한 첫번째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핀테크를 포함한 기술력과 온라인을 활용한 서비스까지 디지털시대에 맞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12년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로고를 바꾸고 온라인 쇼핑몰에 본인인증 및 ID연동을 해두면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샷' 등 디지털 서비스 4종을 내놓았다. 내부에서는 디지털 서비스를 고객에게 구체적으로 내놓기 위해 구매패턴을 분석하는 알고리즘 관련 부서를 만들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오픈, 선진금융기술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단순한 결제수단에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업계 실적 1위인 앱카드의 명칭을 최근 '판페이'로 바꾸고 결제시장에 판을 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라스틱 카드가 사라지게 될 수년 후를 대비해 생활 속 모든 결제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꽃집, 대리운전 등 O2O서비스를 플랫폼에 포함시키기 위해 다른 업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드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도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구조가 됐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분석 기술인 '스마트 비주얼 시스템(SVS)를 개발, 오는 7월 서비스를 구축한다. SVS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주변 상권을 분석해주는 창업 컨설팅 서비스다. 삼성카드 회원과 가맹점간 다이렉트 마케팅 플랫폼으로 사용하게 된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기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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