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조사 결과는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경우 경제는 물론 기업들이 미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경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 스스로의 창의적 혁신에 정부의 법ㆍ제도 개선이 합쳐진다면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물론, 저성장 탈출도 가능할 것인 만큼 민관합동의 총체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기업인들이 10년 후 생존하기 위한 해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과 '상시적 구조조정'을 제시했지만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대비가 부족한 것만 봐도 그렇다. 제조업과 ICT를 융합한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이미 세계 도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기업의 인식이나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잘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준비하는 분야는 빅데이터가 19%로 가장 많았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전기차, 신소재 등을 꼽은 비율은 10%를 조금 넘었으며 로봇과 드론은 5%에 그쳤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 중이며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이의 성공여부에 우리 경제는 물론 기업의 성장과 존립이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과감한 창조적 파괴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또한 신속한 산업재편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산업에 집중토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7대 국가전략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3.5%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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