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은 지난달 9.7%로 2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청년실업률은 0.4%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전체실업률과는 별개로 좀처럼 개선세로 반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1월, 3월을 제외하고는 20만명대에 그치고 있는 것에서 드러나듯 신규고용 증가 부진의 타격을 청년층이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문제 중 청년실업과 구조조정에 따른 해고사태는 긴급성과 심각성에서 가장 우선적인 사항이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긴급하고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청년 고용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음에도 왜 청년실업률이 낮아지지 않는지 따져보고 더욱 정교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어제 '청년 고용보조지표의 현황과 개선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지적한 것처럼 청년고용의 특수성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란에 대한 대처는 더 시급하다. 구조조정은 고용조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지만 적극적인 피해 최소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의 대응은 실업대란에 대한 절박감에서도 대처의 기민함에서도 크게 미흡해 보인다. 특별고용업종 지정을 위한 실사작업 등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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