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회동 장소를 공식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아닌 백악관 관저 1층의 맵 룸으로 잡았고, 백악관에 들어갈 때도 통상적 입구인 서쪽 동 '웨스트 윙'을 이용하는 등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회동 장면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그러나 이번 회동 자체에 대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훼손하는 행위"라며강력히 반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깼다"며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특히 "티베트 문제는 중국 내정의 문제"라며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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