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색칠하거나 어떤 신념(종교)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돕고 미국과 전세계 무슬림 청년들을 급진적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주장은 오히려 미국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대해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용어가 마술이라도 되는가? 트윗이나 하고 케이블TV 뉴스쇼에나 나오는 정치인들이 짖어대는 말이란…”이라며 혀를 찼다.
그는 이어 “이런 용어를 사용해 이루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들을 덜 죽이게라도 약속해주느냐”고 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주장은) 아무런 전략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오바마는 총기 난사 범인보다도 오히려 나에게 더 화를 내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나를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급진적 이슬람 이란 용어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서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AP통신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적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의 적을 우리의 동맹이나 미국인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