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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오바마, “트럼프 주장 창피하고 위험”‥트럼프는 “테러범보다 나를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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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단단히 화가 났다.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플로리다 주 올랜도 게이 클럽 총기 참사이후 ‘무슬림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하고 나선 트럼프를 신랄히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랜도 총격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비통해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랜도 총격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비통해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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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색칠하거나 어떤 신념(종교)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돕고 미국과 전세계 무슬림 청년들을 급진적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주장은 오히려 미국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굳은 표정으로 트럼프의 ‘급진적 이슬람(radical Islam)’ 주장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번 총기 사고 직후 ‘급진적 이슬람’ 용어를 쓰지 않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수상한 점이 있다”며 무슬림 테러 세력과의 연계 의혹까지 제기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대해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용어가 마술이라도 되는가? 트윗이나 하고 케이블TV 뉴스쇼에나 나오는 정치인들이 짖어대는 말이란…”이라며 혀를 찼다.

그는 이어 “이런 용어를 사용해 이루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들을 덜 죽이게라도 약속해주느냐”고 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주장은) 아무런 전략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례없이 격한 어조로 트럼프 비판에 나서자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한 연설에서 트럼프의 주장들이 대선 후보로서 도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희생자에게 수치스럽고 무례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오바마는 총기 난사 범인보다도 오히려 나에게 더 화를 내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나를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급진적 이슬람 이란 용어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서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AP통신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적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의 적을 우리의 동맹이나 미국인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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