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RC는 이날 커피와 마테(중남미지역 카페인 함유 전통차), '매우 뜨거운 음료'와 관련된 논문을 분석 평가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IARC 평가단은 또 커피가 다른 20여 종의 암들을 인체에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증거가 불충분'하며, 오히려 자궁암과 전립선암 등 일부 암에 걸릴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IARC는 1991년 커피가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발암물질인 '2B군' 물질로 분류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발암물질인 1군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다이옥신과 벤조피렌, 담배, 가공육 등 118종이 지정됐다. 2A군의 경우 인체 발암 자료는 적지만 동물실험 근거가 있는 에틸카바메이트(우레탄), 질소 머스타드(화학무기이자 일부 암 치료제) 등 79종이다.
한편, IARC는 '매우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과 관련성이 있다는 일부 역학조사 보고에 따라 한 등급을 올려 2B군에서 2A군(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IARC는 커피, 차 등의 종류와 상관없이 65도 이상 온도에서 제공되는 음료를 식도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매우 뜨거운 음료'로 분류했다.
다나 루미스 IARC 연구원은 "뜨거운 음료가 일상적인 나라에서 식도암 비율이 높다는 결과에 따라 연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60도 보다 낮은 온도의 음료도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온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커피협회는 커피의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이상적인 수온은 화씨 195~205도(섭씨 약 90.5~96.1도)로 밝히고 있으나 "마시기 전엔 '편안한 온도'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 통계를 보면 세계 커피 소비량은 2011년 이래 연평균 2.5%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소비량은 60㎏ 들이로 1억5000만 포대에 달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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