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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개 임대정보 쫙…추천부터 계약까지 한번에

최종수정 2016.06.13 11:05 기사입력 2016.06.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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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69. 알스퀘어서비스 부동산다이렉트 이용균 대표
-중소형빌딩 체계적 정보수집 각광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서 투자 유치
-형제·자매 6쌍 함께 근무 큰 활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부동산다이렉트는 사무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브랜드 '알스퀘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사무실을 찾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물 추천부터 답사와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스퀘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과 6대 광역시에 있는 약 8만개 건물의 사무실 임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다이렉트는 직원 40여명을 동원해 직접 매물 정보를 수집한다.

그동안 자산관리회사들이 대형빌딩들을 대상으로 공실 등 정보를 수집한 적은 있지만 중소형 빌딩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수집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점을 주목한 이 대표는 중소형 업체들이 저렴하게 사무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사무실을 추천하고 입주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현재 '알스퀘어'는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야후재팬의 벤처투자회사 YJ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부동산 서비스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균 부동산스퀘어 대표는 지난 2012년 지인의 일을 돕다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대표는 "미국의 부동산 서비스 모델을 가져와서 웹 기반의 부동산 거래 광고 채널을 만들었는데 네이버 부동산과 별 차별화가 없었다"면서 "2009년 설립해서 한 2년 정도 하다가 사업을 접을까 하고 있던 때 제가 부업삼아 시작을 했는데 사업을 막상 해보니 몰입이 됐다"고 말했다.
부업으로 생각했던 일이 점점 커지고, 직원들에게 책임감도 커졌다.
이 대표는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거칠다 보니 용산에서 핸드폰 팔던 친구, 운동선수 하다가 다쳐서 생업전선에 뛰어든 사람들, 투잡ㆍ쓰리잡 뛰는 분들, 신용불량자 분들도 많다"면서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기존의 서비스와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런 친구들과 서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형편의 직원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봉급을 가져 갈 수 있고, 안정된 직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일종의 '의리'가 사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성향이 이렇다보니 친형제, 자매끼리 함께 회사에 근무하는 경우도 6쌍이나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일단은 거칠고 정제가 잘 안 돼 있어서 근태도 들쭉날쭉하고 회사로 누가 찾아와서 돈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회사는 믿고 맡기고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고 본인이 잘하면 성장할 수 있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건물주 분들이 나이도 많이 드셨고, 처음 들어보는 업체에서 와서 물어보면 불편해 하신다"면서 "만날 길이 없어서 등기부등본을 떼고 지방까지 건물주를 찾아간 적도 있고, 경비실에서 몇 동 몇 호에 사는 분이 교수님이라고 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고, 참 험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라면 끝이 있을텐데 사업은 끝이 없는게 괴롭다"고도 했다.

그는 "하지만 저희 회사에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지만 열정적이고 뛰어난 센스를 통해서 회사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도 있고, 능동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친구들도 있고, 유머러스해서 힘들고 거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고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건실하고 건강한 성장을 꿈꾼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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