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3번 출구 앞 보도공간에 주민 편의시설(퍼걸러) 설치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노점이 있던 공간에 주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 노점 방지용 화분 철거 후 거리공원으로 조성
사실 노량진 3번 출구 이데아빌딩 앞은 학원이 밀집해 노량진 내에서도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동작경찰서와 메가스터디타워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장소는 이른바 ‘컵밥거리’ 시작점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거리가게 특화거리’ 조성으로 노점이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이전해 가면서 현재는 노점 재발방지를 위한 화분 12개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또 자전거와 이륜차 10대가 무단 주차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사람들의 통행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화분을 제거하고 자전거와 이륜차를 이동조치하는 등 공간을 다시 확보해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퍼걸러(pergola)가 추가 설치된다.
퍼걸러(pergola)는: 공원 등 옥외 그늘을 만들기 위해 두어진 기둥과 선반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물을 말한다.
◆ 억제된 공간에서 열린공간으로...
퍼걸러 설치는 그동안 억제된 공간을 사람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다.
노점이 이전한 후 화분과 함께 시범적으로 퍼걸러 시설을 설치했으나 좁은 공간에 한정된 인원만 이용할 수 있어 단절된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로 옆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이데아 건물 앞 보도공간을 휴게시설이 어우러진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할 생각이다.
이 사업으로 노량진 이데아 건물 앞에는 퍼걸러가 1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노량진만의 새로운 노천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오반교 도로관리과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공간특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노량진 속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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