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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컵밥거리 초입 노점 떠난 자리 주민쉼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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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3번 출구 앞 보도공간에 주민 편의시설(퍼걸러)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량진역 주변은 하루 유동인구가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항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다. 반면 좁은 보도 폭과 가로 휴식 공간 부재로 수험생과 관광객이 뒤엉킨 무질서한 공간이기도 하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노점이 있던 공간에 주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에 휴게공간을 조성해 찾는 이로 하여금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노점 방지용 화분 철거 후 거리공원으로 조성

사실 노량진 3번 출구 이데아빌딩 앞은 학원이 밀집해 노량진 내에서도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동작경찰서와 메가스터디타워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
경찰 공무원을 준비 중인 박정유(22)씨는 “학원 앞은 항상 사람들은 북적여 대화를 나누려면 인근 커피숍을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가로변에 앉아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장소는 이른바 ‘컵밥거리’ 시작점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거리가게 특화거리’ 조성으로 노점이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이전해 가면서 현재는 노점 재발방지를 위한 화분 12개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퍼걸러 설치된 현재

퍼걸러 설치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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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전거와 이륜차 10대가 무단 주차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사람들의 통행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화분을 제거하고 자전거와 이륜차를 이동조치하는 등 공간을 다시 확보해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퍼걸러(pergola)가 추가 설치된다.


퍼걸러(pergola)는: 공원 등 옥외 그늘을 만들기 위해 두어진 기둥과 선반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물을 말한다.

◆ 억제된 공간에서 열린공간으로...

퍼걸러 설치는 그동안 억제된 공간을 사람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다.

노점이 이전한 후 화분과 함께 시범적으로 퍼걸러 시설을 설치했으나 좁은 공간에 한정된 인원만 이용할 수 있어 단절된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로 옆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이데아 건물 앞 보도공간을 휴게시설이 어우러진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할 생각이다.

이 사업으로 노량진 이데아 건물 앞에는 퍼걸러가 1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노량진만의 새로운 노천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오반교 도로관리과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공간특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노량진 속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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