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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설비·인력, 절반까지 줄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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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조보다 더 떨어지면 설비·인력 절반으로 감축
수주가뭄 계속되면 자구계획 더 혹독
하기 따라 자구계획 속도·규모 달라질수 있어 "우리 손에 달렸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설비·인력, 절반까지 줄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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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9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수주 가뭄이 계속된다면 자구계획은 더욱 혹독해져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매출과 생산설비, 인력을 현재의 절반까지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밝힌 5조 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보다 더 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외부로 발표된 자구안은 앞으로 3년간 연 매출 10조 규모를 기반으로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최악의 상황으로 연 매출이 5조원까지 떨어질 것을 감안한 자구안을 요구, 대우조선해양은 거기에 맞춘 계획도 이미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은 12조 9743억원, 2014년은 15조 4553억원 수준이었다.
정 대표는 "추가 자구계획은 회사가 10조 원 정도 매출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주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자구계획"이라며 "그렇지만 이러한 조건들이 틀어지고 지금처럼 수주 가뭄이 계속된다면 자구계획은 더욱 혹독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구안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지 직원을 내쫓고, 임금을 깎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결국 우리하기에 따라서 자구안의 속도와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변에서 쉽게 흘려버리는 낭비요인들을 찾아내 원가절감을 실천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다면 우리의 일감은 늘어날 것이고, 수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과연 약속한대로 정상화 계획이 이행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모회사처럼 좀비기업의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인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자구안 내용 중 자산 매각과 관련해 정 대표는 "먼저 14개 국내외 자회사를 비롯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중에 매각이 가능한 부분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하겠다"며 "이제는 회사의 영업과 연결돼있다 해도 회사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 는 사업장은 모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특수선 사업부 자회사 개편에 대해선 "회사의 핵심 우량분야를 분사해 회사차원에서는 위기극복에 큰 힘을 얻고, 특수선 차원에서도 좀 더 독립성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일의 방식이나 동질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인력감축에 관해서는 "감소하는 매출과 생산량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직영 인력 20%를 축소할 예정"이라며 "이는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최소화하고 저성과자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 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말 가동 중단 등을 통한 임금 20% 절감도 실시 ▲조선업계 최초로 생산직은 직무급제, 사무직은 성과연봉제 도입 ▲본사를 옥포로 이전 ▲옥포 일원에 퍼져있는 여러 자원들도 조선소내에 집중 재배치 ▲5대 주력제품 위주로 수주전략 수정 ▲플로팅도크 2기를 매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밝혔다. 정 대표는 "최고 피크시에 비해 30%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을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축소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문은 직원들에게 자구안 내용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옥포조선소와 서울본사 등에서 일하는 전 직원에게 온·오프라인 문서로 전달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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