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아시아안보회의 마지막 날 주제연설에 나선 중국 인민해방군 쑨젠궈(孫建國·상장) 부참모장은 미국의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도발'로 규정하면서, 마찰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쑨 부참모장의 발언은 전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강도 높은 중국 비판을 겨냥한 것이다. 카터 국방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고립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비판하고, 남중국해 매립 공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쑨 부참모장은 미국은 물론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들과 물리적 마찰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잇달아 강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나카타니 방위상의 발언에 대해 중국도 발끈했다. 쑨 부참모장은 미무라 도오루 일본 방위성 차관과 회담에서 "일본은 중국의 이해와 우려를 존중하고,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서는 개입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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