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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제4세력, 어느 것도 험로…고민 깊어질 듯

손학규. 사진=아시아경제DB

손학규.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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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 판짜기'를 언급하며 정계복귀를 시사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 국민의당, 제3지대 행(行) 등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대선판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첫번째 선택지로는 더민주가 꼽힌다. 아직까지 더민주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계보 의원들이 당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20대 총선에서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인사들은 리더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약진했다. 측근인 이찬열 더민주 의원은 물론 김병욱, 전혜숙, 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에 이르는 의원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인사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등 각종 요직을 꿰차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는 머릿수라는 '수(數)의 논리'를 감안한다면, 이처럼 더민주 당내에 탄탄히 자리 잡은 계보 의원들의 존재는 손 전 고문의 대선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총선을 통해 당의 주류임을 재확인한 친문진영,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존재는 손 전 고문으로서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게다가 더민주 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쟁쟁한' 잠룡들도 여전하다.
국민의당도 손 전 고문의 또다른 선택지 중 하나다.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일부인사를 제외하면 당내에 이렇다할 기반은 없지만, '새판짜기' 라는 측면에서 국민의당 행(行)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민의당에도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라는 당내 최대주주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특히 최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 등을 상대로 '노골적'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나 50여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 전 고문과 호텔 커피숍에서 약 50분간 대화하면서 함께하자고 제안했지만 손 전 대표는 소이부답(笑而不答),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느냐는 저의 물음에 '그렇다'고 했다"며 "그러나 손 전 고문은 향후 자신의 문제에 고민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저는 느꼈다"고 말했다.

중도세력 등을 결집, 제4세력을 구축하는 방안도 손 고문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정가에서는 손 전 고문이 여권 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진영 등과 손잡고 새 정치결사체 구성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역의원이 없는 제4세력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적이 없다는 전례 등을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역대 대선에서 지역기반이나 탄탄한 의석을 갖추지 않은 세력이 승리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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