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날 자사주 전량인 보통주 731만2505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2만3200원이다. 블록딜 진행시 할인이 진행되면 매각가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자산보다 부채 증가폭이 더 크면서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산은 10.8%, 부채는 24.1% 각각 증가했고 자본은 5.6% 줄어 들면서, 부채비율은 122.6%에서 161.2%가 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까지 두산건설 RCPS 조기 상환액 4000억원 중 약 2000억원에 대한 현금마련이 필요하다"며 "1분기말 별도기준 약 8000억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채비율을 상승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자사주 매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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