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1분기 말 은행 가계대출이 56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늘었으며, 비은행은 405조700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은행에 비해 비은행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이 9.6%, 비은행 7.8%였다.
은행권에 원리금 분할 상환 등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비은행권에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빠른 업권과 부문에 대해 관계기관 협업 등을 통해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적극적은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주택금융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개최될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는 행정자치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과 함께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 이행 여부와 효과를 점검키로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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