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9만6000여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서민 주거 안정의 선봉에 섰다.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뿐 아니라 행복주택, 10년 공공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 등으로 공급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물량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드라이브를 걸었던 행복주택의 입주가 본격화한다. 서울 가좌 등 전국에서 총 1만1268가구에 달한다.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주택도 지난해보다 2000여가구 늘어난 2만1340가구를 공급한다.
LH가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진 건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때문이다. LH는 비상판매체제,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해 최근 2년간 금융부채 15조8000억원 줄였다. 부채감축을 위해 비상판매체제를 구축했고 공기업 최초로 판매성과 경쟁체제인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77조6000억원이라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토지·주택 판매 28조3000억원, 대금회수 24조8000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3년 105조7000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지난해 89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국제 신용등급도 'AA'로 올라섰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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