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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기 반환 2018년 이후로 늦춰질 듯…시민단체·야권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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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내년 6월로 예정됐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시기가 2018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자 시민단체와 야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조속한 반환을 위해 인천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산곡동 일대 44만㎡ 규모의 캠프마켓이 애초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그 시기가 2018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환경조사와 오염 정화 작업을 거치면 2020년에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부평구청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우선 반환키로 한 부지(22만8000㎡)의 환경위해성 조사 결과 토양오염이 발견되면 오염 정화 주체를 결정하고 작업을 마치는데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환경부의 위해성 평가보고서를 두고 협상을 시작해야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이전 시기는 빠르면 2018년으로 예상했다.

부평 미군기지는 전체 44만㎡ 중 국방부가 43만7258㎡를 소유하고 있다.
기지 내 군수품 재활용센터(DRMO)는 2011년 경북 김천으로 옮겨갔고, 나머지 부대는 지난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평택으로 2008년까지 이전이 결정됐지만 대체 미군기지 조성 지연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이전 시기가 늦춰졌다.
그러나 이번에 또다시 이전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야권은 2002년 반환 발표 이후 지금껏 진척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내고 "인천시 설명대로라면 2020년 이전에는 반납받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차례 반납 약속 연기로 10여 년을 애태운 시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행정 책임자로서 반납 약속을 이행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시민에게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시민·정치권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부평미군기지의 조속한 반환을 위해 여야민정 협의기구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

더 민주당은 "전임 송영길 시장은 부평 미군기지 공원화를 추진해 국비 지원을 확보하고 잔여 토지대금 1638억원을 10년 계획으로 과감히 분납을 시작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당시 인천시의회는 '미군기지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시민차원의 추진 기구를 구성했는데 유 시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소통이 단절됐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부산 하야리아기지는 2006년 폐쇄되고 2014년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며 "하야리아 기지 공원추진 과정에서 민·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운영된 사례를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부평미군기지는 한미 간의 협의에 따라 반환 시시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인천시민들은 조속한 반환을 요구해야 하고, 인천시와 부평구는 한미 간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는 캠프마켓이 이전하면 이 자리에 대규모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시는 캠프마켓 부지 매입비 4915억원을 국방부에 2022년까지 분할 납부하기로 하고 2013년 협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입비는 국·시비가 2대 1의 비율로 투입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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