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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시한폭탄’ 트럼프‥여성비하, 가짜 인터뷰 등 줄줄이 검증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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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펌프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부터 시작된 변화다.

문제는 그의 과거다 .트럼프는 자기 관리에 엄격했던 ‘공인’으로 살아오지 않았다. 부동산 사업가이자, 연예사업가로 호화롭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왔다. 따라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도처에서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 수십년간 주변의 여성들에 대해 사적인 관계나 노출을 강압하거나, 성희롱에 가까운 외설적 발언을 스스럼없이 해왔다고 보도했다.

‘선을 넘다:트럼프가 여성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왔는가’란 제목의 이 기사는 NYT가 트럼프 주변의 여성 50여명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모델 출신인 로완 브루어 레인은 26살이던 1990년 트럼프의 저택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에 갔다가 겪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레인에게 접근한 트럼프는 저택을 구경시켜주겠다며 그녀를 끌고 다니다가 어떤 방에 들어가더니 비키니 수영복을 건네주며 옷을 갈아입으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비키니로 갈아입은 그녀를 다시 파티장으로 데려나가 손님들에게 ‘정말 끝내주는 트럼프의 여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레인은 몇 달간 트럼프의 연인으로 지냈다.
지난 1997년 미스 유타주로 뽑혀 트럼프가 주관한 미스 유니버스 USA 대회에 출전했던 템플 타거트는 트럼프로부터 입술에 기습 키스를 당했던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91년 미국의 유명 잡지인 피플 매거진 기자가 트럼프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는 존 밀러라는 인물을 상대로 전화로 취재를 했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문제는 트럼프의 사생활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던 대변인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가 들어도 트럼프 자신이라는 점이다.

각종 의혹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기습 키스 보도에 대해선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키스할 때 머뭇거린다”는 해명을 내놓았고, 가짜 인터뷰 논란에 대해선 “내 목소리를 흉내내는 사람은 많다”고 발뺌했다.

지난 13일엔 세금 자료 공개 여부를 캐묻는 ABC 방송 진행자에 대해 “당신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유권자들이 내 세금 내역을 볼 권리가 없다” 고 주장,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공화당내 트럼프 지지파들은 엄호에 나섰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15일 TV방송에 출연 “유권자들은 트럼프 개인의 사생활에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프리버스조차 “NYT보도에 대해선 트럼프가 직접 답을 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감춰졌던 사생활’과 이에 대한 검증 공세는 향후 대선 과정 내내 트럼프의 발목을 잡게될 전망이다. 그를 후보로 받아들이고 선거를 치러야하는 공화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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