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포함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기념일 하루 전인 17일 광주를 찾아 전야제 행사에도 참석 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도 17~18일 광주를 찾는다. 문 전 대표로서는 총선 이후 세 번째 호남 방문이자, 첫 광주 방문이다. 앞서 문 대표는 총선 당시 "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남참패를 겪은 문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낼 지도 관심사다.
대권 잠룡 중 하나인 정계은퇴 후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18일 광주를 찾는다. 손 전 대표는 이번 광주방문 동안 측근들과 함께 개인자격으로 묘역에 참배하는 등 정계복귀에 거리를 둘 계획이지만, 방문직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慶應義塾大學)에서 강의를 하고, 간 나오토(菅直人) 전 일본총리와 면담을 갖는 등 공개행보를 펼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계복귀 수준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연립정부론(연정론) 논란 등으로 호남에서 적잖은 지지율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역시 이번 광주방문을 통해 민심달래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호남지역의 차기주자 지지율은 여전히 문 전 대표·안 대표의 양강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1005명, 응답률 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차기주자 지지율은 안 대표 33%, 문 전 대표 25%, 박원순 서울시장 2% 등이었다. 무응답 비율도 타 지역에 비해 낮은 2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