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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서수남 "큰 딸 유골 소포로 받았다…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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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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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가수 서수남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서수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서수남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전했다. 1988년 노래교실을 시작했던 서수남은 12년간 승승장구 했지만, 사업이 한순간에 내리막길을 걸었고, 극한의 어려움을 겪었다.

서수남은 "2000년에 심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만든 사건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 그래서 노래 교실도 하나 둘 접게 됐다. 우리 식구들과 자고 먹을 수 있는 거처마저도 없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살 용기가 나지 않고 희망이 없는 거다.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았다"고 전했다.
서수남은 "아이들도 있고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두고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마음을 굳게 가졌다"며 "아픈 시절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다시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큰 딸을 잃게 된 이야기를 하며 "큰 딸 유골을 소포로 받았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벌을 받나 생각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서수남은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충실하게 살겠다는 마음을 가진 게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며 "숨 쉬고 있는 한 심장이 뛰는 일을 하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나"라고말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일요일 아침 8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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