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경섭 NH농협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3명의 은행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상대적으로 조선과 해운업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가 큰 곳들이다.
대우조선은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이달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비용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책이 담기겠지만 채권은행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국책은행이 지난해 4조2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한 터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정상화 의지를 갖고 있으며 시중은행들의 역할 분담도 바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대우조선의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와 채권단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참석치 않아 자율협약을 놓고 각 채권은행들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이은정·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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