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한은에 "지급준비율 낮춰달라" 건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려달라고 건의했다.
3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장들은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은 총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준율을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지급준비금은 금융회사가 고객의 예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쌓아놓는 자금을 말한다. 현재 한은 지준율은 △장기주택마련저축/재형저축 0.0% △정기예금/장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CD 2.0% △기타예금 7.0%다.
은행들은 이 중 요금불예금 등이 포함된 기타예금의 지준율을 내려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충당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앙은행에 예치해야하는 지준금 부담을 덜어달라는 취지에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준율 조정이 통화량, 물가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결론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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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일단 건의를 받았기 때문에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시중은행들이 한은에 쌓아둔 지준금은 약 51조원에 달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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