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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취업' 아니다…10명 중 8명은 타직종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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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고용률 확대를 위해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있지만 10명 중 8명은 타 직종에 취업하는 등 연계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료로 조리사 취업과정을 이수한 참가자가 사무직 경리로 취업하거나,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진로상담과 직업훈련, 취업알선을 연계한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 참가자 26만6332명(2009년1월∼2015년10월)을 대상으로 이수한 직업훈련 직종과 고용보험 취득 직종을 살펴본 결과, 약 17.75%(직업분류 소분류 기준)만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82.25%는 취성패 기간에 이수한 직업훈련 직종과 다른 직종에 취업한 셈이다. 직업분류를 중분류로 확대했을 때에도 일치율은 34.05%에 그쳤다.
참가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직업훈련 직종은 주방장 및 조리사(20.63%), 이ㆍ미용(11.56%) 등 기술ㆍ기능직과 비서 및 사무보조원(16.22%), 디자인 관련(10.05%) 직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취업한 직종을 살펴보면 경영관련 사무직(14.94%), 회계 및 경리 사무직(8.81%) 등 사무직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생산관련 단순직(7.57%), 보건의료직(5.34%)순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강호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이 취업과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 문제를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며 "취성패가 상담부터 직업훈련, 취업알선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분절돼 운영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대졸이상 고학력자일수록, 훈련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직업훈련과 실제취업 직종 간 일치 가능성이 낮았다.

이에 따라 직업훈련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는 서비스 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업훈련을 신청한 참가자들이 단순 취미활동, 역량개발 등을 위해 무료로 직업훈련을 받고자 하는 것인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판별해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취성패의 경우, 초기 상담에서부터 참가자의 취업의지나 취업희망직종을 정확히 진단해 그게 맞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직업훈련 직종과 일치하는 직종으로 취업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취업에 소요되는 기간은 한 달가량 단축됐다. 또 중도 퇴사할 확률은 12% 낮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과 취업직종이 일치할 때 취업소요기간 등 고용측면에 긍정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업훈련을 단순히 복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상호연계를 위한 인센티브 등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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