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진로상담과 직업훈련, 취업알선을 연계한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 참가자 26만6332명(2009년1월∼2015년10월)을 대상으로 이수한 직업훈련 직종과 고용보험 취득 직종을 살펴본 결과, 약 17.75%(직업분류 소분류 기준)만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82.25%는 취성패 기간에 이수한 직업훈련 직종과 다른 직종에 취업한 셈이다. 직업분류를 중분류로 확대했을 때에도 일치율은 34.05%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강호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이 취업과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 문제를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며 "취성패가 상담부터 직업훈련, 취업알선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분절돼 운영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대졸이상 고학력자일수록, 훈련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직업훈련과 실제취업 직종 간 일치 가능성이 낮았다.
이에 따라 직업훈련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는 서비스 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업훈련을 신청한 참가자들이 단순 취미활동, 역량개발 등을 위해 무료로 직업훈련을 받고자 하는 것인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판별해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과 취업직종이 일치할 때 취업소요기간 등 고용측면에 긍정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업훈련을 단순히 복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상호연계를 위한 인센티브 등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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