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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잃은 與…19대 마지막 국회도 '빈손' 끝나나

최종수정 2016.04.21 11:33 기사입력 2016.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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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1일부터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벌써부터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총선 결과 이후 2野는 연일 정책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정국주도권을 이끌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총선 패배이후 지도부가 붕괴한 여당은 대야 협상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여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초 이후에나 꾸려질 전망이어서 19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쇄신파의 반발로 한발 물러서자 당 기능이 '올 스톱'된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자진사퇴하면서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권한을 이행 받은 인사가 없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일단 박근혜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법과 노동4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막판까지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 공백사태가 이어지자 법안 통과를 위한 추진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20일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국회를 찾아 원 원내대표에게 노동개혁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면담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상황이 바뀌었으니 막 (노동 4법을) 밀어붙일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일단 논의를 해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17일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동도 취소됐다.

문제는 여당이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의 비전을 논의한 뒤 당선자 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원내대표 선출은) 5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초가 되어야 비대위위원장을 맡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원 인선 등 비대위 구성까지의 시간을 염두에 둔다면 다음달 20일로 종료가 예정되어 있는 임시국회에서 정책적 대응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이 계파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 새누리당의 고민거리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고 '천막당사'로 상징되는 쇄신작업을 통해 당을 수습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을 통해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등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대선주자들이 추락하자 계파별 경쟁만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당권 경쟁은 내년 대선 경선의 관장할 예정이서 계파들의 절박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선장'을 잃은 새누리당의 혼란은 비대위원장 선출이 예정되어 있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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