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중국 측 대표와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판다월드'를 열었다.
에버랜드가 '판다월드'를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자연농원 시절이던 1994년 밍밍(수컷)과 리리(암컷) 등 판다 한 쌍을 중국에서 반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 외화 유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졌고, 1998년 중국 정부와의 협의하에 반환했다. 18년만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판다월드는 에버랜드 동물원 입구 지역 7000㎡(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1,000평)의 2층 구조로 조성됐다. 단순 판다 관람의 개념을 넘어, 삼성전자의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개관을 맞아 판다 뮤지컬, 관련 기획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했다. 개관식에서 에버랜드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 에버랜드 동물로는 처음으로 명예 사원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판다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만큼, 개관식에는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들 뿐 아니라 중국 측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김봉영 사장을 비롯해 삼성 중국전략협력실 장원기 사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이 함께했다.
탄광밍 국가임업국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국민들이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따뜻하게 환영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며 "판다가 양국 우호 증진의 교량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봉영 사장은 "국내 관광객들이 판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을 결합해 판다 체험의 장을 조성했다"며 "개장 40주년을 맞은 판다월드를 찾는 국내외 고객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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